건축57 군나르 아스플룬드, 묘지에서 굴뚝을 찾았다 비 오는 석양에 그 언덕을 걸었는데, 경외롭다는 말은 한참 뒤에야 떠올랐다.먼저 알아둘 세 가지우드랜드 공동묘지는 아스플룬드 혼자 만든 곳이 아니다. 서른 살 동갑내기 둘이 함께 낸 공모안에서 시작됐다.그곳에는 화장장이 있는데, 걸어 들어오는 방향에서는 굴뚝이 잘 보이지 않는다.그는 그 화장장이 완공된 해에 죽었고, 자신이 설계한 그 묘지에 묻혔다.이 글의 순서묘지에서 굴뚝을 찾고 있었다아름다움보다 무서움이 먼저 왔다서른 살에 묘지 공모에 당선됐다언덕과 나무가 주인공이다마지막으로 지은 건물이 화장장이었다그때는 굴뚝을 찾지 말고Photo by Unknown authorUnknown author / Public domain / Wikimedia Commons여행 계획 — 지도 번호와 같은 순서다1고향스톡홀름.. 2026. 7. 10. 카를로 스카르파는 이음새를 숨기지 않았다 평생 건축가로 도면에 서명할 자격이 없었던 그는, 세상을 떠나기 몇 달 전에야 그 자격을 받았다.먼저 알아둘 세 가지스카르파는 평생 법적으로 '건축가'라고 서명할 자격이 없었다.그는 베네치아의 홍수를 막지 않고 그 물을 위한 마당을 설계했다.그의 마지막은 평생 확인하던 단차 하나를 놓친 계단에서였다.이 글의 순서이음새를 감추지 않는 손건축가라고 서명할 수 없었던 사람베네치아의 유리, 물에 잠기는 마당카스텔베키오, 역사를 들추다브리온 가족묘지센다이의 계단Photo by Attributed to Michelino da Besozzo (more probably) or to Stefano da Verona (old attribution) / Public domain / Wikimedia Commons여행 계획 .. 2026. 7. 9. 루이스 바라간은 벽으로 빛에 색을 입혔다 그가 평생 지킨 사생활은, 세상을 떠난 뒤 그의 도면과 서재가 스위스로 넘어가며 다른 방식으로 끝났다.먼저 알아둘 세 가지바라간의 벽은 빛을 막지 않고 색으로 물들였다.그의 도면과 서재는 지금 멕시코가 아니라 스위스에 있다.말 목장 하나를 짓는 데도 그는 담장 색부터 골랐다.이 글의 순서벽이 빛을 물들이다말과 침묵쿠아드라 산 크리스토발카사 힐라르디의 노란 복도그의 서재는 스위스에 있다그가 지킨 침묵Photo by Thomas Ledl / CC BY-SA 4.0 / Wikimedia Commons건축 여정 — 고향과 대표작이 자리한 곳여행 계획 — 지도 번호와 같은 순서다1고향과달라하라 · 멕시코지도에서 보기 길찾기2대표작카사 루이스 바라간 · 멕시코지도에서 보기 길찾기3대표작쿠아드라 산 크리스토발 · 멕.. 2026. 7. 9. 구마 겐고는 지는 건축을 짓는다 화려한 기둥으로 시작한 그의 건축은, 그 건물이 장례식장이 된 뒤 완전히 다른 길로 접어들었다.먼저 알아둘 세 가지그는 못 하나 안 쓰는 전통 이음을 건물 파사드 크기로 키웠다.거품경제 과시욕의 상징이던 그의 건물은, 지금 장례식장으로 쓰인다.자하 하디드의 설계가 백지화된 뒤, 그 경기장은 구마 겐고에게 돌아갔다.이 글의 순서못 없이 끼우다거대한 기둥, 그리고 조롱지방에서 보낸 시간돌 속으로 빛이 들어오다그 기둥 건물은 지금 장례식장이다올림픽 경기장에도 나무를 썼다Photo by Wiiii / CC BY-SA 3.0 / Wikimedia Commons여행 계획 — 지도 번호와 같은 순서다1고향요코하마 · 일본지도에서 보기 길찾기2대표작M2 빌딩 · 일본지도에서 보기 길찾기3대표작스톤 뮤지엄 · 일본지도에.. 2026. 7. 8. 이토 도요는 경성에서 태어났다 이토 도요는 1941년 지금의 서울에서 태어나 네 살 때 일본으로 돌아갔다.먼저 알아둘 세 가지이토 도요는 지금의 서울에서 태어났다.그가 초기에 가장 아꼈던 집은 지금 남아 있지 않다.그가 설계한 건물은 2011년 대지진에서 크게 흔들렸지만 무너지지 않았다.이 글의 순서이토 도요는 경성에서 태어났다우르반 로봇이라는 사무소 이름이토 도요가 누이를 위해 지은 집은 이제 없다해초처럼 흔들리는 기둥11년 걸린 동굴, 그리고 재난 이후의 작은 집경성에서 시작해 여기까지Photo by Walaiporn Nakapan (Toutou) at th.wikipedia / CC BY-SA 3.0 / Wikimedia Commons여행 계획 — 지도 번호와 같은 순서다1고향서울 · 대한민국지도에서 보기 길찾기2대표작센다이 미.. 2026. 7. 7. 탕게 겐조, 위령비와 원폭 돔을 한 줄로 놓다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의 위령비, 불꽃, 원폭 돔은 정확히 일직선에 놓여 있다.먼저 알아둘 세 가지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의 세 지점은 우연히 일직선에 놓인 게 아니다.탕게 겐조는 메타볼리즘 운동을 만들지 않았지만, 그 운동의 뿌리로 꼽힌다.그가 그린 도쿄만 위의 도시는 끝내 지어지지 않았다.이 글의 순서위령비, 불꽃, 돔이 일직선으로 놓인 이유도쿄대 연구실에서 길러낸 제자들탕게 겐조, 케이블 하나로 지붕 전체를 붙들다도쿄만을 가로지르는 도시, 짓지는 못했다쌍둥이 탑 청사와 엇갈린 평가돔과 불꽃 사이, 지금도 이어지는 선Photo by Netherlands Architecture Institute (NAI) / CC BY-SA 2.0 / Wikimedia Commons여행 계획 — 지도 번호와 같은 순서다1고.. 2026. 7. 6. 이전 1 2 3 4 5 6 7 8 ··· 1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