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시스 케레는 부르키나파소 간도 마을에서 태어났는데, 그 마을에는 학교가 없었다.
- 프란시스 케레가 태어난 마을에는 학교가 없었다.
- 그가 지은 첫 학교는 아직 학생이던 시절 모금으로 지은 것이다.
- 그는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출신으로는 처음 프리츠커상을 받았다.
이 글의 순서
Photo by © Francis Kéré Architecture / CC BY-SA 3.0 / Wikimedia Commons
프란시스 케레는 학교가 없는 마을에서 태어났다
프란시스 케레가 태어난 부르키나파소 간도 마을에는 학교가 없었다. 그는 촌장의 아들이었는데, 그래서 일곱 살 때 이웃 마을 삼촌 집으로 혼자 보내졌다. 학교에 다니기 위해서였다.
그 교실도 사정이 좋지는 않았다. 창이 작고 환기가 안 돼서, 낮에도 어두컴컴하고 숨이 막힐 듯 더웠다고 그는 회고한다. 나는 발전 설비 도면에서 환기 계통을 그릴 때마다, 이 일화가 떠오른다 — 공기가 안 도는 공간은 결국 사람을 지치게 만든다는 걸, 그는 학생일 때 몸으로 배운 셈이다.
베를린에서 목수가 되었다가, 건축을 배우다
케레는 장학금을 받아 독일로 건너가 목수 기술을 배웠다. 이후 베를린공과대학에서 건축을 다시 공부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종종 마을의 나무 한 그루를 이야기한다. 간도 마을 사람들이 모여 회의를 하고 이야기를 나누던 나무 그늘이었다. 뜨거운 낮에도 그 아래는 늘 시원했다. 훗날 그가 설계한 지붕들이 유독 나무 그늘을 닮은 이유를, 나는 이 일화를 읽고서야 이해했다.
공기가 안 도는 공간은 결국 사람을 지치게 만든다는 걸, 그는 학생일 때 몸으로 배운 셈이다.
Photo by Images George Rex from London, England / CC BY-SA 2.0 / Wikimedia Commons학생이던 그가 모금해서 지은 학교
케레는 아직 학생이던 시절, 고향에 학교를 짓겠다며 동료 학생들에게 모금을 받았다. 2001년 완공한 간도 초등학교다. 흙벽돌을 시멘트로 살짝 강화해 찍어 만들었고, 마을 사람들이 직접 벽돌을 찍고 쌓는 일에 참여했다.
이 학교의 지붕은 벽 위에 완전히 얹히지 않는다. - 벽과 지붕 사이에 틈을 두어 뜨거운 공기가 빠져나가게 했다 - 두꺼운 흙벽이 낮 동안의 열을 천천히 흡수했다 - 창문은 작게, 대신 여러 개로 나눠 맞바람이 통하게 했다 에어컨 없이도 교실 안 온도를 낮추는 방식이었다.
이 학교는 2004년 아가 칸 건축상을 받았다. 그 뒤로 간도 마을에는 학교 확장동, 교사 사택, 도서관, 여성 센터까지 계속 늘어났다.
Photo by Bernt Fransson / CC BY-SA 4.0 / Wikimedia Commons런던 서펜타인 파빌리온, 그 나무를 다시 짓다
2017년, 케레는 런던 서펜타인 갤러리의 여름 파빌리온 설계를 맡았다. 세계적인 건축가들이 매년 돌아가며 짓는 임시 구조물이다. 사진으로 보면, 그는 파란색 지붕을 나무처럼 펼쳐 중앙에 뚫린 구멍으로 빗물이 모이게 설계했다.
간도 마을의 그 나무 그늘을, 런던 하이드파크 한복판에 다시 지은 셈이다. 재료도 기후도 완전히 다른 도시에서, 같은 원리가 다시 작동했다.
2022년,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출신 최초로 이 상을 받았다
2022년, 프란시스 케레는 프리츠커 건축상을 받았다.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출신 건축가로는 처음이었다.
그가 설계한 부르키나파소 새 국회의사당은 아직 완공되지 않았다. 2014년 시위로 불탄 옛 의사당 자리에 다시 지으려던 계획이었는데, 이후 정치적 혼란이 이어지며 공사가 계속 늦어지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일곱 살 아이가 지은 학교, 지금도 서 있다
간도 초등학교는 지금도 그 자리에서 수업을 한다. 일곱 살에 학교를 찾아 마을을 떠났던 아이가, 결국 자기 마을에 학교를 지어 돌려준 셈이다.
그 학교 지붕 밑 그늘에 앉아본 적은 없다. 사진으로 보면, 그 그늘이 간도의 나무 그늘과 닮아 있다.
스스로에게 묻는 질문
프란시스 케레는 어느 나라 사람인가?
부르키나파소에서 태어나 독일에서 활동하는 건축가다. 1965년 간도 마을에서 태어났다.
간도 초등학교는 어떻게 지어졌나?
케레가 학생이던 시절 동료들에게 모금해 지었다. 마을 사람들이 직접 흙벽돌을 찍고 쌓는 데 참여했고, 2001년 완공했다.
간도 초등학교는 에어컨 없이 어떻게 더위를 견디나?
벽과 지붕 사이에 틈을 둬 뜨거운 공기가 빠져나가게 했고, 두꺼운 흙벽이 낮의 열을 천천히 흡수한다. 창문도 작게 여러 개로 나눠 맞바람이 통하게 했다.
서펜타인 파빌리온과 간도 마을의 나무는 무슨 관계인가?
케레는 간도 마을 사람들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던 나무 그늘에서 영감을 받아, 2017년 런던 서펜타인 파빌리온의 지붕을 나무처럼 펼쳐 설계했다.
참고문헌
- The Pritzker Architecture Prize 2022 Citation: Diébédo Francis Kéré, The Hyatt Foundation, 2022
- The Aga Khan Award for Architecture, 2004년 수상작 목록 중 Gando Primary School 항목
- Francis Kéré, Radically Simple, Hatje Cantz, 2016
- Serpentine Galleries, 2017 Serpentine Pavilion(프란시스 케레) 프로젝트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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